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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 수기

안녕하세요! 티치온입니다.

2021년 경남교육청 경채 합격자 김** 님(26세, 남)

작성자 : 티치온 운전직 작성일자 : 2021-12-30 16:13:26

조회수 251

우선 본 글은 저에게 맞는 공부방법과 사견이 많이 가미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방법은 본인이 터득하신 방법이 옳은 방법이니 필요한 정보만 선별해서 들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는 19년 경남/20년 용인/21년 남양주/21년 경상남도 교육청 무경력 2회, 경력직 2회 총 4번의 시험을 쳤습니다.

19년 경남 탈락 후 경기도로 혼자 올라와 경력 1년을 쌓았으며 20년 용인과 21년 남양주는 경남교육청 시험 전 일단 시험이라도 보자는 느낌으로 쳐본 결과입니다. 19년 경남 준비할 당시 공부를 6개월 가량 했었고 경력 1년 쌓는 동안 공부는 일절 하지 않았으며 12월에 그만두고 2월부터 본격적으로 공부에 임했습니다.
경남교육청 시험도 무조건 빨리 풀어야 한다는 압박감에 평소에 하지 않은 실수를 도교에서 많이 했는데 운 좋게도 합격을 했네요. 참고로 교육청 시험은 다 풀고 10분가량 남았습니다.(혹시나 문제 빨리푸시는 분들 저처럼 빨리만 푼다고 좋은게 아니라 차분하게 꼼꼼하게 문제 푸시길 바랍니다)
일단 저는 무조건 암기하는 방법을 솔직히 너무나도 싫어합니다.
세상에 쓸모없는 지식은 없다지만 그 지식도 사용할 수 있어야 가치가 있는 것이니까요.
그런면에서 인강이 많은 도움이 되었고 또한 저는 인강 학습을 한 후 꾸준한 반복과 실생활에 접목을 하면서 공부했고 학습법이 잘 맞았는지 단기 기억이 아닌 장기 기억에 도움이 되었습니다.(1차로 자세한 이론 강의, 2차로 실물로 보는 것이니 일반적으로 책만 보는 것 보다는 훨씬 효과가 좋습니다)
무경력을 준비하다가 떨어지고 경력직을 준비하기 위한 1년 넘는 기간동안 학습을 아예 하지 못했지만 실생활에서 접목해서 학습했던 부분은 1년이 지나고 다시 책을 폈을때도 기억이 남아있어서 정말 수월했습니다^^

사회
우선 사회가 제일 비중이 높다는 건 알고 계시겠지요?
사회는 무엇하나 포기한다는 생각을 가지시면 절대 안 됩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 처음 학습 난이도는 경제 > 법정 > 사문 순입니다.
다만 원리를 이해하고 학습 후 난이도는 법정 > 사문 > 경제 순입니다.

- 법정
법정은 솔직히 이과출신인 저로써는 처음에 무작정 암기해야하는 것이 정말 힘들었습니다.
흔히 A=B이다라는 수식을 증명하기 위해서 원리가 있고 결과가 도출되어야하는데 법정은 말그대로 그냥 그런것이니 원리따위 없다 라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러다가 민법 파트에서 실생활에 쓰이는 부동산 법, 상속 등을 학습 할 때부터 정말 재밌더라구요 ㅎㅎ 
이론을 학습하고 기출을 공부할 때 많은 분들이 풀고 채점하고 그걸로 끝나는 방식이나 양치기 공부를 하시던데 솔직히 비추합니다.
저 같은 경우는 기출에서 애매한 선지, 확실하게 답을 말하지 못하는 선지 등은 몇 회차를 풀고 정리해서 보니 제가 학습을 완벽하게 하지 못한 부분이 보이더라구요.
그래서 그 이후로는 애매한 선지 등을 계속 정리하다보니 법정에서 새는 부분이 거의 없었습니다.

- 경제
처음 접할때는 정말 원망스러운 과목이었습니다 ㅠㅠ
그러나 수요/공급 그래프를 완전히 이해하고 나니 경제만큼 쉬운 과목이 없더군요.
많은 분들이 힘들어하시는 과목인 걸 알지만 그 분들에게 꼭 이런 말을 드리고 싶습니다.
다른 부분 공부할 생각마시고 그래프의 원리부터 깨우친다면 경제는 마지막까지 본인의 발목을 잡는게 아니라 끌어올릴 수 있는 과목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 사문
고등학교 때 문과이신 분들은 많이 접한 부분이라 상당히 쉽다고 하셨는데 저는 이과라 처음에 자연현상/사문현상 구분할 때부터 헷갈려서 미치는 줄 알았습니다 ㅋㅋㅋ
다만 사문도 결국에는 반복하니 거의가 정형화된 문제들만 나와서 마무리 단계에서는 완독하는데 10분도 안 걸리더라구요. 사문은 반복만이 살길입니다!!!

자동차구조원리
운전직의 꽃인 자구... 
솔직히 너무나도 생소한 것들이 많아 처음 공부할 때는 이게 무슨 외계어인가 하며 절망에 빠졌습니다. 아직도 각종 센서 파트 처음 접할 때의 그 고통은 생생하네요 ㅎㅎ(이윤승 교수님이 처음에 여기서 제일 많이 포기한다고 하신 그 부분입니다^^) 
사실 너무 안 외워져서 포기할까 하던 때가 있었는데 우연히 길가에 주차된 차를 보면서 문득 실물로 보면 낫지 않을까 싶어서 그때부터 유투브에서 자동차 정비 관련 영상을 거의 일주일 간 책을 놓고 영상만 샅샅이 살펴봤습니다. 
일주일 후 책으로 돌아와서 보니 영상의 기억이 남아 공부에 흥미가 생기기 시작했고 그 기세를 몰아 완강했습니다.(이윤승 교수님이 포기하지 말라고 하셨는데 포기 안 하길 잘 했네요ㅎ) 
이후에 경력직을 준비하는 기간 동안 버스 정비할 때 정비사님 옆에서 귀찮게 하며 눈으로 익혔고 제 차를 사서 직접 자가정비하며 나름의 학습을 했습니다. 
1년 후 손 놓았던 자구를 다시 공부할때는 이전에 느꼈던 자구가 아니라 기뻤습니다.
혹시나 자구가 어렵고 외계어 같다는 분들 백번 책 읽고 깜지하는 것보다 실물로 보는게 최고입니다! 본인 자동차가 있으시면 책 들고 차 본넷열고 눈으로 숙지하는걸 강력 추천드립니다.
만약에 경력을 준비하시는 분이시면 버스 정비할 때 짱박혀서 쉴 생각 마시고 공부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으니 하나라도 얻어가겠다는 마음으로 정비사님을 귀찮게 하세요! 
제가 다닌 버스 정비소 정비사님은 처음에는 귀찮아하시다가 나중에는 오히려 나서서 알려주셔서 공부할 때 정말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도로교통법규
도교도 저는 비슷한 방법으로 공부했습니다.
무작정 책만 보고 인강만 듣고 반복이 끝이 아니라 밖에 걸어다니면서 표지판 실물, 노면표시 등이 어떻게 생겼는지 눈으로 익혔고 통행하는 차 들을 보면서 저기서는 어떻게 하면 벌금, 과태료 얼마 등 실생활에 접목시켜 공부했고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다만 도교는 이론이 너무 지루해서 솔직히 시험 1주일 전까지 책 다독을 등외시 했는데 여러분들은 그러시면 안됩니다! 
짬짬이 반복하셔서 꼼꼼하게 숙지하세요!

면접
카페 경남 교육청 합격수기 글에 적힌 질문을 보니 정형화된 질문이 많다고 생각해서 솔직히 거의 준비를 안 했습니다. 혹시 몰라 공무원의 의무, 1분 자기소개 정도만 정리해서 갔습니다. 평소에 사람들과 말을 많이 하고 혼자서 사색하는걸 좋아해서 그냥 면접관님이 물어보면 생각나는 대로 답해야겠다고 생각했고 당일 면접에서 제가 준비한 1분 자기소개 등은 하나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다만 평소에 사색으로 생각했던 것들이 나와서 다행이었고 질문받은 것들 적어보겠습니다.

1. 교육청은 어린이 통학버스를 많이하게 되는데 어린이 승/하차시 본인은 어떻게 행동 할 것인가?
 - 어린이 승/하차시 우측 좁은 길 가장자리 구역 사이로 요즘은 전동킥보드, 오토바이 등이 많이 다닌다. 위험하므로 우측 사이드미러로 확인 후 안전하게 승/하차 시키고 버스에 탑승한 후에는 무조건 안전벨트를 메도록 할 것이다.

2. 운행 후 남는 시간에 동료인 시설직군이 일손을 보태달라고 하면 어떻게 할 것인가?
 - 나를 필요로 하여 남에게 도움을 줄 수 있으면 그것만큼 기쁜게 없다고 생각한다. 고로 나는 도와달라고 하면 흔쾌히 들어줄 것이다.

3. 직장 내 따돌림 발생 시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 우리 어머니가 나를 키우면서 항상 하신 말씀이 있다. ‘내 자식 귀하면 남의 자식도 귀하다’ 고로 애초에 내가 남을 왕따시키는 주체가 되진 않겠지만 만약에 내가 당하는 객체라면 나는 혹시 내가 잘못한 것이 없는가 성찰 후 그 동료와 대화를 해보겠다. 그렇게 하여도 시정되지 않는다면 상사에게 보고할 것이다.

4. 요즘 공무원들 겸직허가서 받아서 유투브 하는데 본인은 어떻게 생각하는가?
 - 겸직허가서는 무엇인지 잘 모른다. 다만 공무원은 겸직 금지&영리업무 금지의 의무가 있다. 고로 공무원은 유투브 같은 영리업무를 하여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5. 규정 벗어나는 민원이 들어왔을 때 본인은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 일단 내 단독 판단하기에 앞서 내 전임자는 어떻게 대처하였는지 알아볼 것이다. 만약 앞선 전임자도 그 민원은 들어줬다면 나도 들어줄 것이지만 만약에 사회상규상에 위배가 되거나 공무원 사회에서 문제가 될만한 민원이라면 절대 들어주지 않을 것이다.

6. 마지막으로 면접관에게 하고싶은 말은?
 - 면접관님들도 본인의 업무지만 솔직히 인생에서 남의 얘기를 들어주는 것만큼 따분하고 지루한 일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오늘 내 얘기를 이렇게 들어주셔서 너무 감사하게 생각한다.

면접은 이 질문들이었고 타이머 5분 넘게 남기고 면접관님들이 종료를 했습니다.
합격 발표나기 전에는 면접관님들이 내가 너무 터무니 없다고 생각해서 시간이 아까워서 그런건가 아님 답변이 마음에 들어서 그런건가 고민을 많이 했었는데 합격이 된걸 보니 마음에 드셨었나 보네요 ㅎㅎ 다만 5번째 답변은 너무 실무적인 답변을 한 것 같아 걱정했는데 혹시나 여러분들은 면접스러운 답변으로 대처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마치기 전에 시건방 지다고 생각하실 수 있지만 솔직히 저는 하고싶은 것 다하면서 준비를 했습니다. 
주말에는 차량 자가정비하러 나가서 돌아오면 막걸리에 안주 먹으며 쉬었고 평일에는 집에서 중간중간에 유투브로 웃긴 동영상 등을 보면서 크게 스트레스 받지 않으면서 느긋한 마음으로 준비했네요. 
다른 분들의 공부량이나 노력에 비하면 아주 보잘 것 없는 노력만 들어갔습니다만 내가 좋아하는 것, 생활에서 공부하는 공부법과 꾸준한 반복으로 합격을 거머쥔 것 같습니다. 
혹자는 필기 성적도 별로 높지 않고 결과가 좋으니까 이런식으로 글을 작성한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만 그분들 말도 일리가 있지요.
솔직히 커트라인 바로 윗 점수이고 어쩌면 탈락할 수 있었지만 결과는 합격이니까요^^
공부에 왕도는 없다지만 효율적인 길은 있습니다. 
준비하시는 분들 기계도 휴식이 필요한데 하물며 사람은 오죽하겠습니까^^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마시고 편안하게 준비하시되 본인에게 맞는 효율적인 방법을 찾으시길 당부드립니다.
끝으로 우리는 학문을 공부하기 위한 학도가 아닙니다. 
공무원 시험을 통과하기 위한 수험생이지요.
학도의 마음으로 모든 것을 심오하게 공부하시면 솔직히 장수생이 될 확률이 높습니다.
인강 등에서 중요하게 다루는 것과 기출을 분석하다보면 거의 대부분이 항상 나오는 문제들만 나옵니다. 누구에게나 주어진 시간은 동일하지만 결과는 천차만별이지요. 부디 본인의 인생에 있어 청춘을 날려서 후회를 할 것인가 아님 청춘을 바쳐 좋은 결과와 함께 나중에 좋은 안주거리로 얘기를 할 것인가는 본인의 행동에 달렸습니다. 항상 좋은 결과 있으시길 바랍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