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펄프 제조 방법이 고안되면서 종이가 문자 표기의 대중적 소재로 사용되었다. 종이 제조 기술은 일부 아시아 국가에만 알려져 있었으나 이슬람이 중국의 영향권 아래 있었던 중앙아시아 지역을 무력으로 굴복시키며 포로들을 통해 종이 제조 기술을 습득하게 되었다. 이후 이슬람은 그들이 습득한 제지 기술을 자신들이 정복한 인도에 강제 보급하였고, 그 결과 인도에서도 넝마로 만든 종이가 등장하였다. 종이는 그동안 인도에서 문자 표기에 사용해왔던 나뭇잎들을 대신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