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미 악명을 입어 죽거니와 저 외로운 홍련을 어여삐 여겨 잘 인도하여 부모에게 득죄(得罪)함이 없게 하라. 부모를 모셔 백세무양(百歲無恙)을 바라노라.”
- 이광수, <무정>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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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화홍련전>에 쓰인 ‘여여쁘다’는 ‘불쌍하다’는 의미이고, <무정>에 쓰인 ‘어여쁘다’는 ‘예쁘다’는 의미로 ‘의미 전이’ 현상이 일어난 것이다. 이와 같은 것은 ①이다. ②, ③, ④는 의미 축소에 해당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