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화 사회로의 이행은 산업 구조의 변화뿐 아니라 사회 갈등 관계의 변화도 초래한다. 산업 사회의 주된 갈등이 노동자와 사용자 간의 갈등이었던 반면 정보화 사회에서의 주요 갈등은 시민과 정보 독점 관료 간의 갈등이다. 정보화가 진행되면서 수없이 많은 정보의 관리가 요구되고 이에 따라 정보를 독점적으로 관리하는 정보 독점 관료가 필연적으로 등장한다. 이들이 과학과 합리성을 명분으로 내세워 의사 결정을 독점함에 따라 이로부터 배제되고 소외된 다수 시민과 갈등을 일으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