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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공무원 칼럼] 실패박람회

작성자 : 공무원드림 작성일자 : 2020-10-29 10:00:02

조회수 208

[공무원저널 = 이현준] 여러분들은 ‘가파(GAFA)’라는 이름을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세계적인 인터넷‧모바일 기반 기업을 대표하는 구글(Google), 아마존(Amazon), 페이스북(Facebook) 그리고 애플(Apple)의 첫 글자를 딴 명칭이다. 이들 글로벌 IT 4대 천왕의 핵심적인 특징은 창의적인 과제에 도전해 성공을 이뤄낸 것이다.

 

창의적인 과제는 기존에 없는, 실현가능성이 희박한, 성공해도 상업성이 낮은, 시간과 비용 그리고 인력이 많이 소요되는, 당장에는 불필요한 같은 ‘부정적인’ 수식어를 달고 있는 것들이다. 그렇지만 이 같은 창의적인 과제를 해결한다면 기존과 다른 새로운, 낮은 가능성을 극복하고 실현한, 엄청난 상업적 가치를 지닌, 충분한 인적‧물적 지원이 필수적인, 필요성이 임박한 같은 ‘긍정적인’ 표현으로 바뀌게 된다.

 

그러면 이들 기업의 빛나는 성공은 처음부터 어려움이 없이 탄탄대로를 달려와 이룬 것일까 각각의 기업들은 일종의 ‘불가능한 임무(Mission Impossible)’ 프로젝트를 시행한다. 단순한 아이디어, 공상, 잡생각, 질문과 문제제기 등에서 불가능한 임무는 시작된다. 이와 같은 프로젝트는 획기적인 전제를 대상으로 진행되는데 그것은 바로 ‘실패해도 괜찮다’는 것이다.

 

실패해도 되는 프로젝트에 상당한 시간, 예산, 인력을 투입한다. 그리고 프로젝트 결과가 실패로 돌아가도 이에 대한 책임을 지거나 불이익을 받지 않는다. 임직원들의 격려와 성원을 받고 비록 결과가 실패했지만 그 프로젝트를 하는 동안 수고하고 노력한 점을 반영해 실패에 대한 보상이 주어진다. 실패 보상에는 금전적인 보상은 물론 휴가와 같은 정신적인 보상도 포함된다.

 

그럼 왜 세계적인 굴지(屈指)의 IT 기업들이 실패한 프로젝트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이고 프로젝트 실패에 관대한 것일까? 그것은 이들 기업의 성공작들이 모두 실패한 프로젝트를 반복적으로 시행하면서 일궈냈기 때문이다. 이들 4대 천왕 글로벌 기업들의 제품들은 몇 번의 시도로 나온 것이 아니다. 셀 수 없이 많은 실패가 쌓이면서 이뤄졌다. 특히 실패한 프로젝트는 창의적인 혁신의 원천이 된다. 은연중에 사라질 수 있는 독특하고 신선한 생각과 개념들에 대한 시제품화(Prototyping)를 통해 개발 비용은 줄이면서 성공 가능성은 높인다.

 

행정안전부는 2018년부터 국민의 다양한 실패사례를 공유해 실패를 도전으로 승화시키기 위한 ‘실패박람회’를 개최하고 있다. 우리 사회에 실패에 대한 범사회적인 인식 전환과 재도전 분위기를 확산하기 위한 취지로 열리는 실패박람회는 실패경험의 자산화를 추진하고 있다.

 

실패박람회에는 ① 실패와 좌절을 성공의 계기로 바꾼 경험담 및 스토리텔링 사례, ② 실패의 원인이 되는 제도나 규정을 수정‧보완하여 성공적인 성과를 얻은 사례, ③ 소극적 분위기를 역전의 발상을 통해 혁신으로 이끈 사고전환 사례, ④ 규제조항이나 제도적 제약요인들을 재설계해 성과를 산출한 사례, ⑤ 과거 실패사례를 활용해 새 정책이나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한 사례를 모집하고 있다. 한편 2020년에는 코로나19 발생에 따라 코로나19 전염병 공정마스크 배부 과정의 문제점을 적극적으로 극복한 사례와 코로나19 전염병의 지역 예방활동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사례를 추가했다.

 

실패박람회는 실패에 대한 인식 전환의 일환으로 코로나19와 같은 세계적 감염병 대유행 시대에 다시 도전하고 일어설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공직에서 실패에 대한 두려움으로 적극적인 행정을 추진하지 못하는 선례를 벗어나 필요할 때는 실패를 각오하고 선제적으로 정책을 추진하는 문화를 독려하고 있다.

 

정부에서도 정책 실패를 줄이고 획기적인 정책 개발을 위해 일명 ‘X 프로젝트’를 시범적으로 시행하면 어떨까 생각해본다. 내부고객(공직)을 대상으로 진행한 정책 프로젝트를 통해 실패 사례를 축적하면서 정책을 완성한다면 창의적인 제도 창출이 용이하지 않을까 싶다.



출처 : https://psnews.co.kr/news/article.html?no=46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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