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저널 = 강길수 기자] 4월 25일(토)로 예정된 제1회 기사·산업기사·서비스 필기시험이 연기됐다. 기사 자격시험은 6월 6일부터 7일까지, 산업기사 및 서비스 자격시험은 6월 13일에서 6월 14일까지 시행될 예정이다.

고용노동부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실시 기간이 4월 19일에서 5월 5일까지로 2주간 연장됨에 따라 방역지침 준수를 통한 수험생 안전 확보를 위해 이같이 연기 후 분산 시행한다고 밝혔다.

각 자격시험의 최종합격자 발표도 지방직 시험 예정일인 6월 13일 이후로 미뤄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당초 제1회 시험에서 전자계산기제어산업기사 등을 취득해 가산 특전을 받고자 했던 수험생들은 그 기회가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지방직은 필기시험 전날까지 유효한 자격증에 대해서 특전을 부여한다. 공통으로 적용되는 자격증은 정보처리기사, 전자계산기제어 산업기사 등이 있으며 0.5%~1%의 가산점을 얻을 수 있다. 또한 직렬별로는 3~5% 가산점을 적용한다. 당초 6월 12일에 최종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었던 자격시험은 전자기사, 식물보호기사, 전자계산기제어산업기사 등 15개 종목이었다.

한편,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은 “취업과 생계를 위해 오랫동안 준비해 온 수험생을 위해 시험을 시행하는 방안도 검토했다”라며 “하지만 약 28만 명이라는 대규모 수험생이 응시함에 따라 수험생 간 적정 거리가 확보되기 어려운 상황에서 시험을 치를 경우 현실적인 방역의 어려움과 함께 감염병의 추가 확산이 우려돼 이같이 결정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연기된 필기시험은 마스크 착용, 수험생 간 적정 거리 확보 등 방역지침을 철저히 준수해 수험생들의 안전이 최대한 보장되도록 준비하겠다”라고 강조했다.

고용노동부는 이번 연기로 인해 원서접수를 취소하는 수험생들에게는 100% 환불은 물론, 차기 시험에 응시할 수 있는 기회를 우선적으로 보장받을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세부 일정 및 원서접수 취소 등 기타 안내사항은 추후 큐넷 송지사항 게시판에 공지하고, SMS 문자를 통해 개인별로 공지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는 ‘전국 20만 명이 응시한 기사시험 연기해주세요’라는 청원이 7일 게시된 바 있다. 또한 지난 17일에도 기사시험 강행을 멈춰달라는 제목의 청원 글이 게재된 바 있다.

또한 20일 정부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시험방역 관리 안내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코로나19 지역사회 유행 시 시험을 연기하거나 취소하는 것이 원칙이나 불가피하게 시험을 시행할 경우 주최 기관은 철저한 방역대책을 수립해야 함을 강조했다. 응시자 사이 좌석 간격은 최소 1.5m이상 확보하도록 안내했으며, 시험 주최기관이 방역 조치 시행이 곤란하거나 협소한 공간의 시험장의 경우는 연기 또는 취소 등 조정해 시행할 수 있음을 전했다.